1달 정도 대기해서 받았습니다. ZF의 튜더 GMT이고 역시 ZF답게 기본기는 좋은 편입니다. 젠을 본 적은 없으나 다이얼 도장은 깔끔하게 잘 처리된거 같고, 인서트 색감도 깔끔합니다. 옆면을 봤을 때 볼록하게 튀어나온 유리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가끔 GMT를 보면 다이얼이 치우쳐 인쇄된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대부분 볼록 유리의 왜곡이고 젠도 같습니다. 야광은 연두색으로 넓게 칠해져서 잘 발광합니다. 리벳 체결 브슬은 처음 보는 형식인데 싸구려 브슬 느낌을 주던 VS 오메가 아쿠아테라와 다르게 깊게 파져 있어서 줄 길이 조절 시 헛돌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약간의 편차는 존재하나 거의 모든 랩이 이 부분은 편차가 크더군요. 무브먼트는 대부분의 GMT가 그렇듯 2836 변형 무브입니다. 1단 위로 돌리면 DATE 변경, 아래로 돌리면 24시 용 GMT 변경이고 1단에서 핵기능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2단에선 분침인데 핵기능이 작동합니다. 2836의 안정성은 널리 알려져있으나 GMT는 조금 불안불안하더라고요. 컴플리케이션을 올리면 안정성이 떨어지는건 당연하니까요. 동그란 인덱스 야광이 약간 볼록한 입체감을 보이는데 젠도 그러한지 모르겠습니다. 옆면 쉐잎과 두께도 비슷해 보이기는 하는데 약간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렙 사이트마다 약간 기재가 다른데 1mm차이라서 뭐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버니어로 재봐야 할 듯)만 적어도 손목 위에서 구분하는 사람은 사실상 없을 것입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젠랩 구분법은 무브입니다. 무브 작동 방식이 완전 달라서 조작을 해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젠은 점핑아워 기능이 있습니다. vs가 만든다면 모를까 아마 어떤 랩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할거라 생각합니다. 러그의 단차와 유격은 살짝 개체 차가 존재합니다. 튜더 하면 유격 단차인데 아직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런데 롤렉스, 그 중 AR을 제외하곤 제가 만족할만한 유격마감을 보여준 제조사가 없어서 이해할만합니다. 이 외에도 한 두가지 문제가 있지만 랩랩즐 하긴 충분한 퀄리티입니다.